외국은행 국내지점, 지난해 1.6억 벌었다…순익 884억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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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외은지점의 순이익 증가세는 계속됐으나 작년 증가폭은 2022년 대비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서 지난해 외은지점 총 33개사가 거둔 순이익은 1조5564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를 합산하면 전체 외은지점 순이익은 1조10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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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외은지점의 순이익 증가세는 계속됐으나 작년 증가폭은 2022년 대비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서 지난해 외은지점 총 33개사가 거둔 순이익은 1조5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한 수준이다.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축소로 4536억원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해당 지점은 작년 6월 UBS와의 합병해 지점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를 합산하면 전체 외은지점 순이익은 1조1028억원이다. 전년대비 3903억원(26.1%) 감소한 수준이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2323억원을 거뒀다. 자금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2838억원(18.7%) 감소했다. 외은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한다. 원화 국공채·대출 등으로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5510억원(41.7%) 증가했다.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라 시장금리가 내렸다.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감소(2조8000억원)했다.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0.75%에서 0.63%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2조원 넘는 손실을 기록한 전년 대비 증가 전환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외환·파생이익은1조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506억원(61.8%) 감소했다. 다만 외환부문 손실규모는 축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은 613억원이다. 전년(496억원) 대비 117억원(23.7%) 증가한 수준이다. 여신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등으로 384억원 감소했다. 일부 지점에서 파생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501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대내외 경기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면서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말부터 외은의 수장 변경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역 임원 교체 소식도 나온다. 전일 멜라트은행 본점의 은행장이 변경됐다. 올초에는 중국농업은행 본점 은행장이 교체됐다. 한국에서는 비엔피파리바은행 서울지점장, 파키스탄국립은행 서울지점장 등이 올들어 교체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는 사임했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은 글로벌이머징마켓 트레이딩 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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