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올해 주총 핵심 키워드는 '선제 대응'

김동현 기자 2024. 3.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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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1일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필두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주요 업체들은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및 재선임, 배당 절차 변경 등을 통해 항공산업 변화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사외이사 이인형 선임의 건, 사내이사 원유석·임수성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의 건 등을 처리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28일 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이정석 선임의 건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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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한항공 A321-NEO의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요 항공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1일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필두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주요 업체들은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및 재선임, 배당 절차 변경 등을 통해 항공산업 변화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1일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 사외이사 표인수·허윤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한다.

이번 주총에선 조원태 대표이사가 사내이사에 재선임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 조 대표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연금(7.61%)은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이지만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30%를 넘기 때문에 표 대결에서 앞설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사외이사 이인형 선임의 건, 사내이사 원유석·임수성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의 건 등을 처리한다.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은 기존보다 지급 '배수'를 낮추는 것이다.

과거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퇴진할 때 고액의 퇴직금을 지급해 논란이 된 부분을 고쳐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 이후 임원들의 퇴직이 대거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8일 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이정석 선임의 건 등을 다룬다. 제주항공은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결정하고 기준일을 확정하는 절차를 도입한다. 깜깜이 배당 비판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나성훈 선임의 건'을 처리한다. 나 부회장은 나춘호 예림당 회장의 장남으로 예림당과 티웨이항공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에서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나 부회장은 그동안 티웨이항공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전문 경영인인 정홍근 대표를 지원해 왔지만 올해는 사내이사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투자 업무 등 다양한 현안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도 결의한다.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앞두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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