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회복 힌트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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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가 20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장기간 주가 부진에 개인 투자자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실적 개선 및 주가 회복에 대한 단서가 나올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7만9800원까지 오르며 8만전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석 달이 지난 현재 7만2000원대에 머물며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사이 삼성전자를 떠난 주주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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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소액주주 114만명 급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민주' 삼성전자가 20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장기간 주가 부진에 개인 투자자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실적 개선 및 주가 회복에 대한 단서가 나올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에는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로봇 전문가' 조혜경 한성대 AI 응용학과 교수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관심은 실적과 주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악화로 6조56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인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주총에서는 향후 실적 부진 개선 방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 주가 부진에 대한 질의도 쏟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7만9800원까지 오르며 8만전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석 달이 지난 현재 7만2000원대에 머물며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가 2669.81에서 2656.17로 뒷걸음질 친 영향도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오히려 13% 넘게 오르며 삼성전자 주주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실제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사이 삼성전자를 떠난 주주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를 보유한 소액주주수는 467만2039명으로, 1년 전 581만3977명 대비 114만1938명 감소했다. 주가가 오를 것이란 희망고문에 지친 주주들이 주식을 팔고 떠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 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으며 M&A(인수합병)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0만전자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IT 그 자체인 삼성전자의 강점 부각은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되나,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메모리는 HBM3·3e(고대역폭메모리)의 시장 침투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나 시장 강세와 마이크론의 낮은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영역 확대에 대한 의구심은 낮으며, 업계의 HBM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손실(loss)을 감안하면 원자재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파운드리는 하반기 선단공정 가동률 증가로 흑자전환을, 디스플레이 역시 상반기 낮은 기저와 계절성을 감안하면 상저하고의 패턴이 예상된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3배 수준의 역사적 밴드 중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 주가와 나아질 일만 남은 삼성전자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가장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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