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잡아라”… 중전기 업계, 산업부 차관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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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LS ELECTRIC) 등 대형 중전기(重電機·발전기, 변압기 등 중량이 큰 전기 기구)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 관료를 잇달아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변압기 분야 업계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은 2020년에 지식경제부(산업부 전신) 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조석 차관을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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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LS ELECTRIC) 등 대형 중전기(重電機·발전기, 변압기 등 중량이 큰 전기 기구)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 관료를 잇달아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전기 사업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투자가 필요해 정부 의존도가 높다.
재계에서는 2038년까지 적용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10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송·배전 교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우태희 전 산업부 차관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우 대표는 행정고시 27회 수석 합격자로 산업부 통상협력국장·통상교섭실장·통상 차관보·2차관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는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썼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에는 50여개의 전력청이 존재하는데, 우 대표가 통상 경험과 북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영업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전기 시장은 과거 미국의 반덤핑 관세로 수출길이 막혔던 경험이 있다. 효성중공업이 2019년에 인수한 미국 미쓰비시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의 안정화도 숙제다.

변압기 분야 업계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은 2020년에 지식경제부(산업부 전신) 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조석 차관을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그는 행시 25회로 우 대표보다 2기수 선배다. 조 대표는 오는 3월 주총에서 3연임을 확정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9년 1567억원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315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약 4배 올랐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코트라 사장을 지낸 김재홍 전 산업부 차관(26회)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올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행시 10회)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부가 발표할 11차 전력수급계획에는 원전, 전력망에 투자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제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2036년까지 송·변전, 배전에 투자하는 금액만 100조원에 달한다.
재계 관계자는 “전력망 투자는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료 출신이 있는 기업이 정부와의 소통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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