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지난해 이자이익 19% 감소… 비이자이익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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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이 19% 가까이 줄었다.
크레디트스위스 지점을 포함하면 외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03억원(26.1%) 감소한다.
금감원은 "외국은행 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대출 등을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 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1조4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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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이 19% 가까이 줄었다. 해외 조달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늘면서 41.7% 증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한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했다.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 축소로 일시적 거액의 손실(4536억원)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크레디트스위스 지점을 포함하면 외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03억원(26.1%) 감소한다.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조2323억원이다. 전년(1조5161억원) 대비 2838억원(18.7%) 줄었다. 금감원은 "외국은행 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대출 등을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 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0.75%에서 0.63%로 하락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1조8730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3220억원) 대비 5510억원(41.7%)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지난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하면서 비이자이익이 늘었다. 유가증권 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1조4248억원 손실) 대비 2조4563억원 늘었다.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1조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726억원) 대비 1316억원(15.1%) 늘었다. 인건비가 259억원 증가했다. 일부 지점에서 전산시스템 지원 명목의 본점 용역비를 지급하면서 기타 판관비가 648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예년(3~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충당금 전입액은 613억원이다. 전년(496억원) 대비 117억원(23.7%) 증가했다.
금감원은 "외국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했다"며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외화 공급 등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와 충실한 자본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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