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댁' 진선미 vs '똑순이' 전주혜…'스윙 보터' 강동갑 승자는?
"이번 선거야말로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강동구 암사동 거주 60대 주민)
"국민의힘이 더 많은 의석수를 확보해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명일 전통시장 70대 상인)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찾아간 서울의 대표적인 경합지 '강동구 갑'의 민심은 여전히 팽팽했다. 강동갑은 지난 13대 총선부터 이어진 9차례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이 5차례, 국민의힘 계열이 4차례 이겼다. 최근 4차례 선거로 좁혀 보면 제18대·19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계열이, 제20대·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이 이긴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진선미(20대·21대 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례대표 현역인 전주혜(초선)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암사동 인근에서 건물관리원으로 일하는 80대 A씨는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며 "강동갑은 최근 두 차례 연속 민주당이 승리했던 지역이라 이번에도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암사동에 26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60대 B씨는 "강동구청장도 국민의힘 사람이고 지난번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도 강동갑 시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에서 당선됐다"며 "이번 선거야말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명일 전통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70대 C씨는 "국민의힘이 더 많은 의석수를 확보해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명일동에서 3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60대 D씨는 "강동구 주민들은 9호선 연장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두 차례 연속 강동갑을 맡았던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지역구 안건에 적극적이지 않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계속 진선미 의원이 당선되는 게 불만이었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가 펼치는 지역구 활동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고덕동에 2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50대 회사원 E씨는 "원래는 민주당을 지지해 지난 총선에서도 진 의원에 투표했으나 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거칠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 지지를 철회하게 됐다"며 "종합부동산세 적용 구간도 '옥석 고르기'로 세분화할 수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에 힘쓰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E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전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생 안정에 대한 바람으로 국민의힘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15년째 명일동에 거주 중인 주부 F씨(56·여)는 "윤석열정부가 물가를 잡지 못해서 주부로서 답답함을 느낀다"며 "한때 새로운 인물인 전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민주당 의석수에 힘을 실어줘야 해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고덕동에 12년째 거주하는 60대 주부 G씨는 "최근 고덕동 아파트 인근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생긴 점이나 출근 시간대 상일동에서 출발하는 5호선 열차 대수를 늘린 점은 구민의 일상과 밀접한 개선안이라 만족했다"며 "지역구민 불편 해결에 관심이 많은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상일동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H씨는 "강동구가 부동산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그에 비해 교통은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다"며 "그동안 5호선 밖에 없었는데 이제 9호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빨리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덕동에 거주하는 50대 회사원 I씨도 "당선되는 후보가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구간(암사~별내) 연장 공사에서 고덕역을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며 "유동 인구 규모에 비해 여전히 교통이 열악하다" 말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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