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것도 멋있어” 동료들도 반했다…‘美 홀린 슈퍼루키’ 김택연, 기대감 높아진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생각하는 것도 멋있더라.”
김택연(19·두산 베어스)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가 됐다. 프로 무대에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탈삼진을 두 개를 뺏어냈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경기를 마친 후 김택연에 피칭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미국 현지 언론도 김택연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김택연은 2-4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승부에서 94마일(151km)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장타력을 갖춘 에르난데스를 삼진처리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한 김택연은 제임스 아웃맨까지 삼진으로 처리했다. 잠시 제구가 흔들려 공 세 개를 연속해서 볼을 던졌지만, 자신의 강점인 빠른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 넣었고 93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김택연. 경기를 마친 후 로버츠 감독은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6회 등판한 투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김택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웃맨이 삼진을 당하고 더그아웃에 돌아와 말하기를 ‘김택연의 공이 엄청 났다. 91마일(146km)짜리 공이었지만 95~96마일(153~154km)처럼 보였다’고 했다. 훌륭한 어깨를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김택연을 추켜세웠다.
류중일 감독도 “김택연의 패스트볼이 오승환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택연은 어린 선수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자기 공을 던졌다.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KBO리그에서 어떤 선수로 성장하게 될지 궁금하다”며 김택연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빅리거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던 김택연은 “오늘이 대표팀 첫 경기였다. 승부를 피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고 했다.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초구를 던지고 긴장이 풀렸다.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으로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무래도 상대에게 내 정보가 없다 보니 유리한 상황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내 공을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소감을 남겼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던 김택연이다. 인천고 출신인 김택연은 3학년 들어 굿고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140km 중반에 머물던 패스트볼 구속이 150km까지 늘었다. 선발로 뛰면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체득하게 됐다.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김택연은 202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습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4⅓이닝을 던졌고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을 잡아냈다.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택연은 캠프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도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자랑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생각의 깊이도 남다르다. 대표팀 선배 박영현(21·kt 위즈)도 김택연의 ‘어른스러움’을 칭찬했다.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김택연과 캐치볼을 해봤다. 공 자체도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생각하는 게 멋있더라. 후배지만 배울 점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야구를 하고 싶더라. 너무 착하고 좋았다”고 증언했다.
아직 KBO리그 정규시즌에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지만,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김택연이다. 김택연은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2세이브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택연이 루키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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