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4개월 만에 최약세…"일본은행보다 연준 지배력"

신기림 기자 2024. 3. 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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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4개월 만에 최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처음으로 올렸지만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환율은 달러당 150엔을 넘겼다.

맥쿼리의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가레스 베리는 "연준과 BOJ가 거의 동시에 정책 설정을 변경할 때마다 달러/엔의 경우에도 가격 움직임을 지배하고 지배하는 것은 항상 연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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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장중 3주 만에 최강세…"연준 금리인하 지연"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가 4개월 만에 최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처음으로 올렸지만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환율은 달러당 150엔을 넘겼다.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0.96엔까지 하락했다. 2월 중순 저점(150.88엔)을 넘어 11월 16일 이후 최약세다.

BOJ가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아직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를 급격히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추가 금리인상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속적 완화의지가 엔화를 끌어 내린 것이다.

MUFG의 리 하드먼 통화전략가는 로이터에 "BOJ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문구)가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일본 금리 시장에서 매파적인 가격 재조정을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엔 매도 포지션을 늘리라는 청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장중 3주 만에 최고까지 올랐다가 오후 완화해 0.4% 상승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틀 동안 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로 업데이트되는 점도표(금리전망)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3차례에서 2차례로 줄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

맥쿼리의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가레스 베리는 "연준과 BOJ가 거의 동시에 정책 설정을 변경할 때마다 달러/엔의 경우에도 가격 움직임을 지배하고 지배하는 것은 항상 연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BOJ의 결정은 엔화에 관한 한 일반적으로 부차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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