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3회→2회…미국 금리인하 커지는 '신중론'

송지유 기자, 김하늬 기자 2024. 3. 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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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탈출한 가운데 시장의 더 큰 관심은 미국에 쏠려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는 기존 예상보다 횟수가 작고 늦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예상 횟수는 하향 조정됐지만 최소 3차례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으로 통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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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탈출한 가운데 시장의 더 큰 관심은 미국에 쏠려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는 기존 예상보다 횟수가 작고 늦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과 함께 이달 8~13일(현지시간) 경제학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 이상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보수적인 관점이다. 당초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6차례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예상 횟수는 하향 조정됐지만 최소 3차례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으로 통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도 시장 전망(6월)보다 늦은 7~9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11월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이 보수적으로 보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최근 발표된 올 2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망치(3.1%)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월 3.1%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는 해석을 낳았다. 2월 PPI 역시 전월(1%)보다 높은 1.6%를 기록했다. 여기에 고용시장도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마드리드 카를로스3세 대학교의 에비 파파 교수는 "최근 미국의 경제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연준 입장에선 빨리 개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번에서 3번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연내 인하 횟수를 5회에서 4회로 수정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한 차례 더 하향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정 이유로 꼽았다.

연준은 19~20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데 기준금리가 동결(5.25~5.5%)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수정 여부에 관심을 모은다.

한편 11월 대선이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론에서 다소 밀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라인하트 전 연준 관리이자 현 드레퓌스앤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유권자들과 마주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선거에 임박해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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