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에 불티나는 '포탄'…한국 독점 기업, 밸류업 수혜까지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군수공장 가동률이 낮지만 러시아에 제공되는 무기 생산공장은 풀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신 장관은 러시아로 건너간 북한산 포탄 컨테이너가 6700여개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제시했다. 미국이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국산 155㎜(밀리미터) 포탄이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는 소식도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풍산의 주력 사업은 두 가지다. 구리와 구리 합금을 가공해 만든 판·대, 봉·선, 리드프레임, 소전 등을 판매하는 신동 사업과 탄약을 판매하는 방산 사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신동사업은 구리가격에 좌우된다.
반면 방산 사업은 지정학적 긴장과 국방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에 의거해 자주포 보유량이 세계 3 위에 달하는 '포 강국'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포탄 제작 기업은 풍산이 유일하다. 내수 시장에서의 실적은 어느정도 보장이 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방산 붐이 호재다. 자주포와 같은 지상무기가 해외로 팔릴때 풍산 포탄도 패키지로 묶여 나간다.
풍산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올해 별도 기준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7% 증가한 3조3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가장 수익성이 높은 방산 수출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58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방산 매출액은 1조115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 방산 매출액의 경우 2019년 6052억원을 기점으로 2020년 7074억원→2021년 7400억원→2022년 9009억원→2023년 9896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풍산은 신제품(155㎜ 사거리연장탄) 수요와 수출 확대로 향후 2 년 간 순차적으로 현재 2 배 수준까지 155㎜ 포탄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방산부문 증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200원으로 기존보다 20% 높였다. 배당성향은 내년까지 2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풍산이 최근 부산시와 MOU(업무협약)을 거쳐 부산 공장 이전을 확정지은 것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주주 환원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MOU는 부산시에 있는 센텀 2지구 사업 착공을 위해 해당 지구에 위치한 풍산의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안건과 관련돼 있다. 부산시의 사업 추진 의지를 감안할 때 올해 풍산이 부지 매입 대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해당 부지의 장부가는 20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센텀 2 지구' 개발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추정할 때 평가 금액은 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풍산의 목표가를 6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처분 이익이 반영된 이후 주주환원 확대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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