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나서자 밀가루값 ↓… 지난해 내린 식품기업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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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 덜기에 직접 나선 가운데 식품업계를 향한 제품값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제분업체가 밀가루 가격을 내리면서 빵, 과자 등 밀가루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기업의 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제분의 경우 지난해 제분업체 중 유일하게 소비자용과 기업용 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올해도 내릴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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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원재료 가격 내린 밀가루, 식용유 등도 인하해야"
CJ제일제당은 오는 4월1일부터 일반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인하 대상은 중력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총 3종이다.
대형마트 정상가격 기준 인하율은 제품별로 3.2~10% 수준으로 평균 인하율은 6.6%다.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전체 B2C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과 함께 국내 밀가루 시장 톱3을 이루는 대한제분과 삼양사도 가격 인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제분의 경우 지난해 제분업체 중 유일하게 소비자용과 기업용 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올해도 내릴지는 미지수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최근 정부와 소비자단체의 물가 안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삶에 영향이 큰 생활 물가 상승률은 3.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밀가루, 식용유를 포함한 주요 식품 기업들은 짧은 기간 내 유례없이 올린 식품 가격을 반드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를 근거로 밀가루 가격 인하 필요성을 들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보면 전달보다 0.7% 내린 117.3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124.6)부터 최근까지 매달 하락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내리면서 라면, 과자, 빵 등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일반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내렸다는 점과 라면의 경우 지난해 주요 업체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 점 등으로 신중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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