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7188만명' 태국서 금맥캔다 … 현지점포 1년새 28개↑

전민준 기자 2024. 3. 2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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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인구 7188만5799명인 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운영하는 점포를 137개까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삼성생명이 가장 공들이는 해외시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태국의 관광산업 회복, 민간 소비 증가로 경제회복이 가시화 하면서 삼성생명은 점포수를 늘려 현지시장 공략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태국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현지 보험시장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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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124억32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
삼성생명이 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점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생명 강남 사옥./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인구 7188만5799명인 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운영하는 점포를 137개까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삼성생명이 가장 공들이는 해외시장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태국 점포수는 전년 대비 28개 증가한 137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태국 수도인 방콕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지난해 38개로 전년대비 14개, 중부지역 점포는 40개로 12개 증가하며 두자릿수 증가폭을 보였다.

삼성생명 태국 점포는 2018년 125개에서 2019년 121개, 2020년 113개, 2021년 112개, 2022년 109개로 매년 줄었다. 현지 보험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비용절감 일환으로 점포수를 줄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태국의 관광산업 회복, 민간 소비 증가로 경제회복이 가시화 하면서 삼성생명은 점포수를 늘려 현지시장 공략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202.3% 증가한 124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태국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현지 보험시장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태국 보험시장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27위이며 생명보험이 전체 원수보험료의 69%, 손해보험이 31%를 차지하는 생명보험 중심의 시장이다.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태국의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 대비 2.3% 증가했다. 2021년 원수보험료 기준 생명보험 상품별 점유율은 일반보험이 77.0%로 가장 높았으며 변액보험(9.4%), 그룹보험(8.2%), 연금보험(2.9%), 간이보험(1.0%)이 뒤를 이었다.

최근 태국 보험감독당국은 4차 보험산업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리스크 관리, 보험 인프라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19년 생명 및 손해보험 투자 규정을 개정하면서 2020년 1월부터 보험회사가 수행할 수 있는 투자 범위는 사모펀드, 부동산, 뮤추얼 펀드 및 인프라 투자신탁까지 확대됐다. 보험사가 양로원, 장기요양사업, 인슈어테크 보험회사의 주식 또한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추가 개정에 따라 생명·손해보험회사의 투자 범위가 해외 벤처캐피털, 신디케이트 론까지 확대됨에 따라 태국 보험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는 양상이다.

1997년 설립한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2017년부터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 12월말 기준 20만여건의 생명보험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16만여명이다.

태국법인의 보험상품은 생존보험,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으로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누계 수입보험료는 각각 244억원(11.1%), 788억원(36.0%), 1158억원(52.9%)으로 총 2190억원을 기록했다.

태국법인의 영업은 주로 컨설턴트를 통해 이뤄지며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컨설턴트 99.8%, TM 0.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설계사는 9159명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개인채널 영업조직 확대와 보유계약 성장을 바탕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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