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적자터널 끝' 삼성전자 오늘 주총…HBM 전략 주목

강태우 기자 2024. 3.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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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20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2년 불거진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이슈나 작년 반도체 한파로 인한 업황 둔화 및 실적 악화와 같은 민감한 현안은 없지만, 지속된 주가 부진과 DS(반도체)부문의 향후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열띤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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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 흑자전환 전망…차세대 HBM 질문 나올 듯
'500만 주주' 깨진 삼성전자…소액주주, 주가부양책 요구 예상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월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20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2년 불거진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이슈나 작년 반도체 한파로 인한 업황 둔화 및 실적 악화와 같은 민감한 현안은 없지만, 지속된 주가 부진과 DS(반도체)부문의 향후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열띤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467만2039명이다. 전년 동기 581만3977명과 비교하면 114만명가량 줄었다. 주가가 계속해서 박스권에 머물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떠난 탓이다.

올해도 주주들의 주요 관심사는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다. 작년에도 지속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8조9355억 원, 6조5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86%, 14.33% 감소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한 해 매출은 301조7974억 원, 영업이익은 32조5974억 원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4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DS부문은 4분기 연속 적자를 끊고 올해 1분기에는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HBM의 주도권을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가지고 있어 HBM을 중심으로 한 DS부문의 로드맵과 1위 탈환 전략, 이와 연계한 주가부양 방안 등의 질문이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주총 참석 주주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GOS 이슈가 있었던 2022년에는 1600여명에 달하는 주주가 현장을 찾았으며 작년에는 40% 수준인 6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조혜경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I(006400)도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전기는 신규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에 각각 정승일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사업부장(부사장)을 선임하고, 삼성SDI는 박진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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