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명소 호텔들 몸값 고공행진.. 럭셔리 꽃캉스가 뜬다
[파이낸셜뉴스] 벚꽃 개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벚꽃명소 인근 호텔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인파에 치여가며 정신없이 벚꽃을 구경하는 것이 아닌, 객실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벚꽃을 내려다볼 수 있는 럭셔리한 꽃캉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꽃캉스의 성지로 가장 떠오르는 곳은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서울 마케팅 관계자는 "벚꽃 만개 시기에는 객실 예약 및 문의가 특히 많아 지난해 벚꽃 시즌은 평일에도 객실 예약률이 평균보다 약 20% 증가했다"며 "올해 꽃캉스를 계획한다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석촌호수의 동호 쪽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은 벚꽃 시즌 한정으로 '조이풀 스프링(Joyful Spring)'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벚꽃 칵테일 바우처 2매로 구성되어 호캉스와 함께 로맨틱한 봄 휴식을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석촌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객실이 우선 배정돼 객실 내에서도 만개한 봄꽃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잠실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도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객실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에서 벚꽃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봄 브리즈(BOM Breeze)'패키지를 이용하면 기존 럭셔리 객실에서 석촌호수 벚꽃을 조망할 수 있는 럭셔리 레이크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더불어 '샤또 미누티 엠' 로제 와인 1병과 소피텔 와인백, 페메종 조식 25% 할인 쿠폰, 하이퍼 브런치 20% 할인도 한번에 누릴 수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마케팅 관계자는 "잠실은 벚꽃 명소인만큼 석촌호수 벚꽃 축제를 중심으로 화사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소피텔 서울의 객실 패키지, 봄 메뉴뿐만 아니라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위스키 바 '오드비(Eau de Vie)'에서 음미하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따스한 계절의 낮과 밤을 즐기며 더욱 활기찬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차산 자락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유명한 워커힐 호텔 역시 봄의 설렘을 만끽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워커힐만의 화려한 봄 축제 '스프링 페스티벌(Spring Festival)'을 마련했다.
워커힐에서는 호텔 안팎으로 이어진 워커힐 산책로 주변으로 아름드리 벚나무가 자리해 아름답게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데다가, 이 산책로부터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1.5km 가량 이어진 워커힐로는 서울시가 '아름다운 서울 벚꽃 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탁 트인 한강과 함께 아차산 주변을 화려하게 감싼 벚꽃은 호텔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포토 스폿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올해도 워커힐을 찾는 고객들이 봄의 설렘과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도록 '스프링 와인 페어 (Spring Wine Fair) - 구름 위의 산책'과 '미니 음악회 - 스프링 이즈 히어(Spring is Here)'를 패키지를 준비했다.
3월 마지막 주와 4월 첫째 주 토, 일요일에는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에서 '스프링 와인 페어 - 구름 위의 산책'을 진행한다. 이는 2011년부터 매년 벚꽃 시즌마다 진행해온 워커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혼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부터 격조 높은 자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급 와인 등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를 할 수 있다.
서울을 벗어나면 벚나무 산책로로 유명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도 호텔 정원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핑크 롤링 이벤트'를 준비했다.
롤링힐스 호텔은 벚나무가 늘어서 벚꽃 터널을 이루는 아름다운 산책로 및 50여종의 꽃과 나무로 가꿔진 야외 정원이 조성돼 있어, 편안하게 봄 꽃놀이를 즐기며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번 '핑크 롤링 이벤트'는 벚꽃 산책로가 내려다보이는 '더 키친' 레스토랑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분홍빛 꽃들로 장식된'핑크 포토 부스'와 다채로운 디저트, 음료 등이 준비된 '테이스티 부스'가 차려져 봄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모든 방문객에게는 분홍색 풍선과 나만의 추억 엽서를 꾸밀 수 있는 '핑크 롤링 엽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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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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