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난동’ 30대 작곡가, 구속기소
손봉석 기자 2024. 3. 20. 04:42
마약에 취해 환각 상태로 카페에서 난동을 부리고 강남 거리를 활보한 30대 작곡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최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1일 연습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후 다음날 새벽 환각 상태로 강남구 삼성동 한 무인 카페에서 난동을 피우며 카페 내부 집기류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중순 한 호텔에서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최씨는 난동을 부린 지 몇 시간 후 카페를 나와 폭설이 내린 출근길 시내에서 웃통을 벗고 활보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상의를 벗고 빙그르르 돌고 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보호조치했다. 그러던 중 최씨가 방문한 카페에서 주사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반응이 나오자 그를 긴급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최씨를 구속한 후 29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최씨는 구속 기간 법원에 구속 필요성을 다시 심사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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