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I, 200만주 신주발행 소식에 9% 폭락 [송경재의 새벽증시]

송경재 2024. 3. 20.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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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구축해주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9일(현지시간) 9% 폭락했다.

골드만삭스를 통해 보통주 200만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것이 폭락을 불렀다.

AI 붐 속에 SMCI의 서버·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후 주가는 10배 넘게 폭등했다.

AI 서버 시장에 델, HP엔터프라이즈 등 경쟁사들이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SMCI가 독주 체제를 지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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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9일(현지시간) 200만주 신주발행 소식에 9% 폭락했다. 18일 고점을 찍고 하강하던 SMCI 주가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구축해주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9일(현지시간) 9% 폭락했다.

골드만삭스를 통해 보통주 200만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것이 폭락을 불렀다.

기존 주주들의 주주권리가 3.6% 약화되는 조처다.

18일 마감가 1000.68달러를 기준으로 약 20억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SMCI는 이 돈으로 반도체 등을 사들여 재고를 확충하고 서버·데이터센터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하는 등 미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주식 매도 신호로 간주했다.

200만주는 총 발행 주식수에 비하면 비중이 큰 것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MCI 총 발행주식 수는 약 5660만주 수준이다.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3.6% 정도 희석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폭등세를 감안할 때 이날 신주발행이 확실한 주식 매도 신호탄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MCI는 1년 전만 해도 주가가 100달러에도 못미쳤다.

AI 붐 속에 SMCI의 서버·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후 주가는 10배 넘게 폭등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1229달러를 찍으며 장중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실적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활용한 서버 매출이 폭증하면서 올해 매출이 2배 급증할 것으로 SMCI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SMCI는 이달 들어서만 18일까지 15.5% 급등했다.

기간을 조정해 지난달 28일 저점 816.54달러,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인 13일 1188.07달러만 따로 놓고 보면 거래일 기준으로 이 열흘 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46%에 이른다.

사상최고치를 찍은 주가는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18일까지 사흘을 내리 하락하며 15.8% 급락했던 SMCI는 이날 89.71달러(8.96%) 폭락한 910.97달러로 추락했다.

14일 이후 19일까지 4거래일 동안 주가가 23% 넘게 폭락했다.

급등 뒤 급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대규모 신주 발행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AI 서버 시장에 델, HP엔터프라이즈 등 경쟁사들이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SMCI가 독주 체제를 지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이미 큰 평가차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SMCI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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