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구독하는 시대, LG 가전 렌털 사업 연매출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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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가전 구독(렌털) 사업이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뒀다.
구독 품목을 정수기와 냉장고 등 생활 가전뿐 아니라 TV와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측은 "과거엔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와 서비스, 구독 등 무형의 사업을 제품에 접목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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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서 시작해 냉장고도 렌털
“제품에 서비스 접목해 사업 확대”
19일 LG전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렌털 매출액은 약 9628억 원으로 2022년(7344억 원)보다 31.1% 증가했다. 매출은 2020년 5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3년 만에 1조 원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렌털 품목을 늘린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2009년 정수기를 앞세워 시작한 렌털 사업 품목 수는 현재 21개 제품으로 늘었다. 2018년 말부터 냉장고, 스타일러,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확장했고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는 TV도 구독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선보인 ‘업(UP)가전 2.0’ 또한 구독 사업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UP 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제품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 △물품 보관 △신선식품 배송 등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유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과거엔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와 서비스, 구독 등 무형의 사업을 제품에 접목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정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운용리스(일반약정) 상품에 더해 2021년 3분기(7∼9월) 구독 기간이 6년 이상인 금융리스(장기 약정) 상품도 출시했다. 고객들의 생활 방식에 맞게 기간과 월 구독료 등을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구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상수도 인프라가 좋지 않아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높다. LG전자는 이 점을 공략해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TV 등 9가지 다양한 제품을 구독하는 ‘LG 렌트업’을 현지에서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년간 렌털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27% 정도”라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이사를 앞둔 젊은 세대들이 가전을 구입하지 않고 구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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