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어요” 도움 돌려준 홀몸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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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할 돈이 없어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았던 70대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년 동안 모은 돈을 기초자치단체에 기부했다.
부산 동구는 14일 70대 남성이 복지정책과 긴급지원 담당 직원을 찾아 현금 70만 원이 든 봉투(사진)를 건넸다고 19일 밝혔다.
이 남성은 2022년 5월 갑작스레 발병한 질병으로 수술받아야 했으나 돈이 없어 동구를 찾아 긴급 의료비 70만 원을 지원받아 수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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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 원 모아 부산 동구에 기부
부산 동구는 14일 70대 남성이 복지정책과 긴급지원 담당 직원을 찾아 현금 70만 원이 든 봉투(사진)를 건넸다고 19일 밝혔다. 이 남성은 2022년 5월 갑작스레 발병한 질병으로 수술받아야 했으나 돈이 없어 동구를 찾아 긴급 의료비 70만 원을 지원받아 수술했다. 수술받지 못하면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 남성은 가족 없이 혼자 살며 생활고를 겪었으나 처분하기 어려운 부동산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아 수술했던 그는 약 1년 동안 공공기관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돈을 모았다. 지원받은 긴급 의료비와 같은 금액의 돈을 동구에 다시 기부한 것.
이 남성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동구 직원이 봉투 전달 후 구청 밖으로 나가는 남성을 붙잡아 봉투를 돌려주려고 했으나 손사래 치며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동구 관계자는 “남성의 기부 사연을 접하고 가슴 뭉클한 감정을 느낀 직원들이 많았다”며 “이 남성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선정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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