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동신대 교수… ‘카르만 펠로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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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이들이 AI를 더 잘 사용하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는 AI 시대의 사회 변화와 교육 대전환, 인문학 기반의 창의융합 교육 등 연구를 수행하며 인문학자로서는 최초로 해외 카르만 펠로십 수상자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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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동신대 에너지경영학과 교수(59·사진)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를 역임한 뒤 2017년 인문학자로서 국내 최초로 이공계인 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현 에너지공학대학)에 초빙돼 창의융합교육을 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공과대에서는 인문학 전공자가 융·복합 연구와 교육을 하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한국에서는 낯설다. 그는 한양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가 최근 이공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시어도어 폰 카르만’ 해외 석학 펠로십에 선정됐다. 카르만 펠로십은 독일 아헨공과대가 물리학자이자 공학자인 시어도어 폰 카르만 교수(1881∼1963)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제정한 상이다. 주로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매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헝가리 태생의 카르만은 유체역학과 항공공학 분야의 선구자로, 카르만 소용돌이 효과의 발견으로 인류 과학기술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올해 해외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AI 시대의 인간과 미래 교육’을 주제로 한 다수의 국내외 연구 업적과 한독 과학기술 및 고등교육, 직업교육 교류 등에 관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AI 시대의 사회 변화와 교육 대전환, 인문학 기반의 창의융합 교육 등 연구를 수행하며 인문학자로서는 최초로 해외 카르만 펠로십 수상자로 기록됐다. 국내에서는 2015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강태진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교수는 “AI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분야의 진입장벽을 낮춰 줄 것”이라며 “따라서 인간의 삶 관점에서 판단하고 인간 사회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의 원천은 비판적인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 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7월 독일을 방문해 아헨공과대와 함부르크대에서 공학, 인문학 분야 학자들과 융합 연구를 하고 특강도 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를 필두로 한 AI 시대의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교육과 더불어 미래 기술사회에서도 인간이 소외되지 않도록 인문 기반의 교육에 대한 다학제적, 범세계적 공동 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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