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大門 열리다
이홍렬 기자 2024. 3. 20. 03:02
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黑 신진서 九단 흑>
白 변상일 九단 黑 신진서 九단 흑>
<제7보>(101~114)=전면 공격과 국지전,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전문 기사들은 거의 언제나 후자(後者)를 권장한다. 대마의 덩치가 클수록 공격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것. 게다가 많이 이겼다고 2승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프로들에게 거대한 대마(大馬)는 위협용일 뿐 포획 대상은 아니다.
우상 흑진에서 백이 동분서주하며 삶을 모색하고 있다. △로 찔렀을 때 101, 103이 현명한 작전. 참고 1도 1로 다 잡겠다고 나서면 10까지 쌍방 최선인데 A, B를 맞봐 백 대마는 무사하다. 105도 침착한 수. 참고 2도 1로 차단해 일망타진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14 다음 C와 D가 맞보기).
백의 좌충우돌을 선방하던 신진서에게서 109란 의문수가 등장한다. 일단 114로 단수쳐 중앙을 확실하게 단속할 자리. 우상귀 백이 살 때 ‘가’로 중앙을 확장해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110, 112로 포위망을 뚫어선 백이 타개에 성공한 모습. 113으로 우상귀 백을 잡았지만 114로 막자 중앙 흑진의 철통같던 대문이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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