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분실' 사기범…제 발로 경찰서에

편광현 기자 2024. 3. 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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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된 남성이 도피 나흘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왔다가,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도망치던 A 씨가 나흘 뒤 서울에서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건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4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정보센터에 휴대전화와 지갑 등이 든 서류 가방이 분실물로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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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에서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된 남성이 도피 나흘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왔다가,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교통정보센터 문 앞에 선 남성, 한동안 망설이는 듯 두리번거리다 안으로 들어가 안내를 받습니다.

남성이 앉아 있는 사이, 경찰관이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잠시 뒤 식사하러 나갔던 경찰관들이 우르르 뛰어 들어와 남성을 둘러싸고, 수갑을 채웁니다.

이 남성은 사기 혐의 지명수배자 A 씨였습니다.

A 씨는 전북 전주에서 무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차려놓고 400%의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46명으로부터 2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달 29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아 지명 수배가 내려졌습니다.

도망치던 A 씨가 나흘 뒤 서울에서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건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4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정보센터에 휴대전화와 지갑 등이 든 서류 가방이 분실물로 접수됐습니다.

분실물을 살펴보던 경찰관은 이 가방 주인이 지명수배자인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안효섭/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센터 경위 : 신분증하고 신용카드 여러 장이 있었는데 신용카드가 본인 신용카드가 아니더라고요. (휴대전화) 유심칩이 없는 경우가 보통 흔한 경우는 아니니까.]

분실물이 접수되고 15시간 뒤 가방을 찾으러 온 A 씨는 기다리던 경찰관들에게 체포됐습니다.

A 씨는 도피 중 마포구의 한 식당 앞에서 가방을 잃어버렸고, 이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접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해 다시 전주지방검찰청으로 넘겼습니다.

검찰은 A 씨와 무등록 업체 임원 2명을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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