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당 명예당원’ 박지원 발언 부적절”

강재구 기자 2024. 3. 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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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9일 4·10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을 받는 정준호 광주 북갑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인데, 박 후보가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이 되겠다는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 보고 최고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처를 두고) 다양한 수위의 의견이 있었고, 좀 더 숙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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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전화방 의혹’ 광주 북갑 정준호 공천 유지
시사인 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19일 4·10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을 받는 정준호 광주 북갑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당 윤리감찰단에서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해서 정 후보자를 그대로 후보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달 21일 비명계 현역인 조오섭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겨 광주 북갑 후보로 확정됐으나, 불법 전화 홍보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인데, 박 후보가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이 되겠다는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 보고 최고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처를 두고) 다양한 수위의 의견이 있었고, 좀 더 숙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의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말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화답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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