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더 독해진 이재명의 입

김현경 2024. 3.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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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탄핵을 시사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4·10 총선을 20여일 앞둔 이날 춘천과 원주를 찾은 이 대표는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머슴, 종 이제는 해고해야 한다. 권력을 회수해야한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이 대표가 총선 일정을 이유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 데 대해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판을 지연시키면서 강원도를 정치적 알리바이로 남용한 것이다. 강원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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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춘천·원주 방문 세몰이
“권력 회수·국가 망신” 작심발언
“국민 배반 대가 주어진다” 직격
국힘 “사실상 탄핵 시사 오만해”
권성동 “재판 지연 강원도 이용”

19일 강원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탄핵을 시사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4·10 총선을 20여일 앞둔 이날 춘천과 원주를 찾은 이 대표는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머슴, 종 이제는 해고해야 한다. 권력을 회수해야한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하는 등 강원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여야는 정면 충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춘천을 찾아 허영·전성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사과 한개가 만원이다. 과일 값이 너무 비싸다. 서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건 정부의 무능력”이라고 직격했다. 또, “충직한 일꾼은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일꾼, 머슴, 종 이제는 해고해야 한다”며 “서슬퍼런 박근혜 정권도 쫓아냈다. 이제는 권력을 회수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주를 찾은 이 대표는 원창묵·송기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국민의힘·윤석열 정권은 국민들이 죽든 말든 오직 자기 집단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집단”이라며 “4월10일, 국민을 배반하면 대가가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두고는 “국가 망신”이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논평을 내고 “춘천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사했다”며 “임기가 3년 이상 남은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시사한 것은, 거대야당의 힘이라면 민주주의라는 공의도 무시할 수 있다는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가 총선 일정을 이유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 데 대해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판을 지연시키면서 강원도를 정치적 알리바이로 남용한 것이다. 강원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직격했다.

김현경·권혜민·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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