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심판론’ 매몰 자취감춘 지역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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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워 초반 아젠다 선점 경쟁에 나서면서 정책 선거를 이끌 지역의제가 실종되고 있다.
본지 총선자문단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근 조국혁신당 바람으로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의문"이라며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에도 정권심판론이 제기됐지만, 선거 결과는 여야가 엇비슷했다.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니, 지역 제1공약도 안 들고 간 어설픈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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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원 7대공약 서면 발표만
엄경영 “지역 제 1공약도 없어”
신율 “총선 지역의제 부각 한계”
22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워 초반 아젠다 선점 경쟁에 나서면서 정책 선거를 이끌 지역의제가 실종되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춘천과 원주 지역 시장 연설 내내 ‘정권 심판론’에 발언 초점을 맞췄다.
춘천 중앙시장에서 사과를 손에 들고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과일 값이 너무 비싸다. 이게 바로 정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고물가 현상을 ‘윤석열 정부 무능론’으로 설명했다. 명동 상가거리에서 진행한 30분 연설에서도 심판론을 끝으로 연설을 마쳤다.
지역 의료 공백, 고물가 농어민 고충 등 지역 의제는 언급이 없었다.
춘천과 원주 연설에서 한 차례 “평화가 경제”라며 접경지역 등 강원 지리적 특성이 일부 언급된 정도다.
이 대표는 춘천 명동 연설 뒤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강원 총선 1호 공약’을 묻는 질문에 “아침에 발표했을텐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고, ‘춘천 공약’을 묻는 질문에 “지역 공약을 나중에 따로 한 번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허영 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지역공약 발표는 아직 안 한 것으로 안다”라며 “내일(20일) 공약 등을 (강원도당)선대위 차원에서 정리해 나가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월 말 원주를 찾아 당소속 후보 지원에 나선 가운데 공연·스포츠 등 암표 근절 등 당차원의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공통 공약 개념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및 SOC 확충,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강원 7대 공약을 서면자료로 발표했다.
강원도를 방문한 여야 총선 사령탑의 발언이 ‘선거 구도’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강원도와 지역에 대한 특화된 맞춤형 공약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본지 총선자문단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근 조국혁신당 바람으로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의문”이라며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에도 정권심판론이 제기됐지만, 선거 결과는 여야가 엇비슷했다.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니, 지역 제1공약도 안 들고 간 어설픈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구도’이고, 당은 그 필요성에 의해서 왔다갔다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선에서 지역 의제 부각의 한계를 설명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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