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양양 농어촌유학생 쫓겨날 위기 ‘둥지’ 시급

최훈 2024. 3.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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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양양의 한 초등학교가 올해 농어촌유학생 전입으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이들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건물이 장기간 거주할 수 없는 시설물이라 유학생들이 다시 지역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양양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한남초교의 경우 지난해 한 학년에 5~6명 수준으로 전교생이 30여명에 불과했으나 이달 초 농어촌유학생 29명이 진학, 전교생이 5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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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초 전교생 2배 증가 불구
거주문제 미해결 전출 불가피
군 “인구유입 효과… 대책 마련”
▲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양양 한남초가 올해 농어촌유학생 전입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농어촌유학생(초5년)들이 수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남초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양양의 한 초등학교가 올해 농어촌유학생 전입으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이들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건물이 장기간 거주할 수 없는 시설물이라 유학생들이 다시 지역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양양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한남초교의 경우 지난해 한 학년에 5~6명 수준으로 전교생이 30여명에 불과했으나 이달 초 농어촌유학생 29명이 진학, 전교생이 5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과 학부모가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찾아 유학함으로써 농촌지역과 학교의 소멸을 막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지원하는 도·농 교류 프로그램이다. 특히 농촌유학은 장기적으로는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귀촌까지도 기대할 수 있으나 농어촌지역의 경우 숙박 등의 문제로 인해 대부분 농어촌학교의 경우 유학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 한남초교의 경우 마침 학교 인근에 신축된 생활형숙박시설이 있어 이주하는 도시민 상당수가 MOU를 통해 정주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건축법 상으로 전입이 불가한 시설로 국토교통부에서 올 연말까지 이행강제금 처분을 유예한 상황이어서 별도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양양에서의 농어촌유학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지만 행정에서는 아직 대책은 물론 현황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서면지역은 지난달 농촌유학생 29명과 보호자 16명 등 총 45명이 전입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농어촌유학이 인구유입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황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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