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폭탄' 포트홀 증가세…25시간 대응하는 수원시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이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 포트홀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3167건, 2022년 3738건, 2023년 6391건 등이다.

'포트홀'이란 포장 시공 및 관리 불량이나 포장 균열 발생 부위 우수 침투 등으로 도로 표면이 움푹 패여 생긴 구멍을 말한다.

차량이 포트홀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핸들이 틀어지거나 타이어가 손상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급한 정비가 요구된다.

이에 시는 지난해 2월부터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에 나섰다. 수시로 포트홀 점검을 진행해 안전조치를 하고, 포트홀 민원 발생 시 24시간 내로 보수하기 위해서다.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은 공무원, 유지관리업체 직원 등 5개 반 10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비 대상은 시 도로 총연장 951㎞이다.

시는 올해 들어 보다 효과적으로 포트홀에 대응하고자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을 종전 2~3월, 6~7월에서 2~4월, 7~9월로 2개월 늘렸다.

이 기간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은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 후 포트홀 민원 처리 기간은 대폭 단축됐고, 정비 건수는 늘어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 전 통상 민원 처리 기간이 3~7일이었다면, 이제는 24시간 이내에 처리될 정도다.

특히 지난해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 정비 건수는 2043건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1061건)보다 92.5%가량 증가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은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로정비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도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합동평가' 시·군·도 분야에서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시는 이달부터 6월까지 총 117억 원을 투입해 도로 245곳을 재포장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또 실시간 도로위험정보시스템을 구축해 AI(인공지능) 기술로 포트홀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포트홀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로에서 포트홀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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