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경찰대 순찰정 더 커지고 더 빨라진다

이규희 2024. 3.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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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경찰대의 노후 순찰정 2대를 신형으로 교체했다.

시는 2028년까지 한강경찰대의 순찰정 7정 전체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한강은 해마다 국내외 방문객 6000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가 됐고 올가을 리버버스 운항 등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어 한강경찰대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순찰정 교체를 시작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장비를 바꾸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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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 순찰정 2대 신형 교체
4월부터 망원·이촌센터부터 배치
출동시간 5분→3.8분으로 줄어들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 방침
부식 심한 4개 센터 건물도 신축 예정

서울시가 한강경찰대의 노후 순찰정 2대를 신형으로 교체했다. 올가을 한강 리버버스 운항 시작을 앞두고 수상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9일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구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신형 순찰정 진수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 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순찰정을 타고 망원 계류장~마포대교 구간을 미리 둘러봤다.
한강 안전 최전선에서 활약 19일 서울 마포구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열린 신형 순찰정 진수식에서 순찰정 2척이 힘차게 한강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이들 순찰정은 다음달부터 망원센터와 이촌센터에 각각 배치돼 수상 안전관리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문 기자
순찰정 교체는 오 시장이 지난해 4월 한강경찰대 간담회에서 대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교체를 약속한 데에 따른 조치다. 한강경찰대의 노후 순찰정 문제 등을 다룬 본지 보도 후 오 시장은 한강경찰대 대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초청해 서울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강경찰대가 보유한 순찰정은 모두 7정이다. 평균 선령(船齡)이 13년에 달해 사용 연한(7년)을 훌쩍 넘겼다.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허다하다. 이번에 신형으로 교체된 순찰정 105, 106호는 약 16년을 사용해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됐다.

무게 4.2t, 길이 9.5m인 새 순찰정은 이달 말까지 시험 운항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 망원센터와 이촌센터에 배치된다. 소형급인 기존 105, 106호 순찰정보다 선미 공간이 1.6배 넓은 중형급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해 인공호흡을 할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셈이다. 엔진은 기존 500마력에서 600마력으로 강화됐다. 당초 망원 계류장~마포대교까지 약 5분 걸렸던 출동시간은 약 3.8분으로 줄어든다.

순찰정을 타는 대원들의 업무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선박 테두리에는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방현재(펜더)를 보강했다. 내부에는 냉·난방기가 설치됐다. 시는 2028년까지 한강경찰대의 순찰정 7정 전체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강경찰대는 망원·이촌·뚝섬·광나루 4개 센터 중심으로 강동대교부터 행주대교까지 41.5㎞를 관할한다. 8일에 한 번꼴로 시민 생명을 구하고 매년 평균 3600건의 112 사건 신고를 처리한다. 인명 구조와 수색부터 수상 안전 유지, 범죄예방 단속까지 한강 안전의 최전선에서 활약한다. 1986년 발족 이후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2021년 7월부터 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다.

시는 그동안 잦은 침수로 부식이 심했던 4개 센터 건물을 모두 신축할 예정이다. 자체 계류시설이 없는 2개 센터에는 계류장을 설치한다. 순찰정을 정박시키는 계류장은 인명 구조와 수색 활동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망원·광나루에는 전용 계류장이 없어 시 미래한강본부 시설을 빌려 쓰는 형편이다.

시는 또 한강 상류에 편중된 망원·이촌·뚝섬센터의 관할구역을 하류로 조정해 치안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망원에 있는 본대는 여의도로 변경한다.

오 시장은 “한강은 해마다 국내외 방문객 6000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가 됐고 올가을 리버버스 운항 등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어 한강경찰대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순찰정 교체를 시작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장비를 바꾸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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