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힘내세요!" 국민 밉상 추락, 이강인 '불상사 우려→응원 세례' 활짝 웃으며 입국

김가을 2024. 3. 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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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섰다.

이강인은 카타르아시안컵 후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등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기대만큼 성장했다.

정영은씨는 "잘못한 것은 잘못한거지만, 축구 선수 이강인의 축구를 좋아한다. 응원하는 마음은 변함 없을 것 같다. 선수가 사과문도 올리고, 직접 찾아가서 사과도 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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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입국장 나서고 있는 이강인.
팬들에게 손인사 건네는 이강인.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 선수, 힘내세요!"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섰다. 카타르아시안컵 '탁구 게이트'가 발생한지 36일 만이다. 이강인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초록색 모자에 연두색 후드집업을 입은 이강인은 환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현장을 찾은 100여명의 팬은 이강인을 향해 "힘내세요"를 외쳤다. 이강인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입국장 분위기는 삼엄했다. 공항에는 안전선이 설치됐고, 수 십명의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다.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선 '이강인을 향해 계란을 투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강인은 카타르아시안컵 후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캡틴' 손흥민(32·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한국은 요르단에 0대2로 패해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A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황선홍 임시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신문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11/

여론은 들끓었다.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 기둥이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등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기대만큼 성장했다. 특히 이강인은 태극마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손흥민과의 충돌로 많은 것을 잃었다. 이미지만 추락한 것이 아니다. 이강인이 찍었던 상업 광고도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그렇지만 그에게 뛸 기회는 주어졌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은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이강인을 차출했다. 황 감독은 명단 발표 직후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가 했다.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위기는 다음으로 넘길 수 있다.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강인이 입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이강인.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9/
1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강인이 입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이강인.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9/

공장 현장에 나온 김채원씨는 "제3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아무리 외국 생활을 오래했다고 해도 선배에게 예의없이 행동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수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일을 키운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정영은씨는 "잘못한 것은 잘못한거지만, 축구 선수 이강인의 축구를 좋아한다. 응원하는 마음은 변함 없을 것 같다. 선수가 사과문도 올리고, 직접 찾아가서 사과도 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식 훈련 전 직접 사죄의 뜻을 한번 더 밝힐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자회견 후 훈련이 진행되기 전 이강인이 미디어 앞에서 팬들에게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선홍호는 1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등 전날 귀국한 유럽파 선수 5명이 합류, 총 22명의 태극전사가 손발을 맞췄다. 유럽파들은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로 쌓인 피로를 푸는 회복훈련을 했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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