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새 주인공, 이들을 주목하라

김은진·김하진·배재흥 기자 2024. 3. 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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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앞두고 해설위원 5명이 미리 본 KBO리그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은 2024시즌 KBO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를 뽑아달라고 하자 일제히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을 꼽았다. 리그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KT 신인 투수 원상현,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한화 노시환, 키움 이적 뒤 맹활약한 이주형, KIA 왼손 투수 이의리, 류현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지난해 신인왕 한화 문동주(왼쪽부터). 정지윤 선임기자·구단 제공
5명 중 3명 “우승후보 KIA” 낙점
홈런왕 노시환, MVP 노려볼 만
류현진 합류로 분위기 바뀐 한화
‘29년 만의 우승’ LG와 겹쳐 보여

시범경기가 모두 끝났고, 2024 KBO리그가 23일 개막한다. 그 어느 해보다 10개 구단 대부분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설위원들에게 5강과 우승 후보, 주목할 선수와 돌아온 류현진(사진)의 예상 승수를 물었다.

■ KIA가 세다

해설위원 5명 중 3명이 “KIA가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전제조건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라면서도 “타선에 있어서 KIA는 다 갖췄다. 빠른 타자도 있고 장타를 가진 선수들도 있다.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뛴 윌 크로우와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은 제임스 네일로 올 시즌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선수층이 부족하지 않다. 백업으로 나오는 선수들도 충분히 1군 자원”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LG를 꼽은 정민철 해설위원은 “마무리 고우석이 빠졌지만 지난 시즌 강력했던 불펜을 나눠 활용해도 타 팀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KBS N 해설위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KT를 꼽았다. 장 위원은 “선발이 좋고 외인 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의 합류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강백호가 조금만 와신상담하면 중심타선이 좋다”고 평가했다.

5강에 대한 예측을 묻는 질문에는 4명이 LG, KIA, KT, 두산, 한화를 5강 진출 예상팀으로 꼽았다.

이순철 위원은 “류현진 합류 하나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LG가 ‘29년 만에 우승해야 한다’라는 의지를 보인 것과도 비슷한 분위기다. 시너지 효과가 투수와 타자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은 유일하게 롯데를 5강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그 이유로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에 가지고 있던 롯데의 색깔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 2000년대생 주목, 류현진은 기본 10승

주목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두 2000년대생 선수들을 언급했다. 리그의 주연이 바뀌는 중이다.

정민철 위원은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24·한화)을 주목하며 “노시환의 경기 모습을 최근 지켜보면 여유롭고 농익었다. 한술 더 뜨면 올해 MVP 후보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재응 위원은 이의리(22·KIA)를, 이순철 위원은 KT 신인 투수 원상현(20)을 꼽았다. 원상현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KT에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된 우완 신인이다. 5선발로 시즌을 출발한다. 장성호 위원은 키움 외야수 이주형(23)을 선택했고 이동현 위원은 문동주(21·한화)를 꼽았다.

류현진의 예상 승수에 대해 모두 ‘10승은 기본’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수의 ‘승리’는 야수와 불펜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성호 위원은 “류현진도 승리보다는 평균자책을 언급한다. 2.00~2.50 사이를 기록할 것 같다”고 했다.

정민철 위원은 “류현진은 수비무관자책(FIP) 등 순수 투수 성적으로 상위 랭크에 들 것”이라 했고, 서재응 위원은 “모든 구종의 가치가 A급”이라며 “2점대 평균자책에 13승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은진·김하진·배재흥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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