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 생명수 빼앗는 콜마BNH 생수공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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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이하 콜마)가 강원 원주시에 대규모 생수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공장 예정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콜마 생수공장은 하루 2000t에 달하는 물을 취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이 하루 사용하는 30t의 66배에 해당한다. 대량의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뽑으면 곧 고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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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면 등 4곳 주민 총궐기대회
“지하수 지속 취수 땐 고갈 우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이하 콜마)가 강원 원주시에 대규모 생수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공장 예정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식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를 대량으로 취수하면 고갈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원 원주시 신림면 등 4개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수공장 반대위원회’는 19일 원주 황둔농협 주차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생수공장 건립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콜마 생수공장은 하루 2000t에 달하는 물을 취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이 하루 사용하는 30t의 66배에 해당한다. 대량의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뽑으면 곧 고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마을 지하수 관정은 지하 50~100m에 있지만 생수공장 관정은 150m까지 들어간다. 수위가 낮아지면 인근 1000가구 주민들의 생존권이 가장 먼저 위협을 받게 된다”며 “공장 건립이 백지화될 때까지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마BNH는 2020년 회사가 보유한 원주 땅에서 생수사업 핵심인 수원(水源)을 발견했다. 자체 조사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콜마는 먹는 샘물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도에 샘물개발 임시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 일대 7만㎡ 부지에 공장을 짓고 하루 2000t의 지하수를 취수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고 2022년 허가가 만료됐다.
콜마BNH는 지난해 10월 또다시 샘물개발 임시허가 신청서를 냈다. 생수공장 건립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임시허가를 받은 콜마는 현재 공장부지에 문화재가 매장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콜마BNH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강행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려하는 지점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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