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GS리테일 ‘노인 배달원’ 모집

고희진 기자 2024. 3. 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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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주문 받아 도보로 전달
시, 1000명까지 확대 계획

“처음에는 앱 사용이 서툴러 어려웠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힘든 점은 딱히 없어요. 번 돈은 생활비로 쓰기도 하고 손주 녀석들 용돈도 주고. 요즘 재미가 쏠쏠해요.”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씨(70)는 최근 도보 배달을 시작하며 생활의 활력을 얻었다. 내년이면 만 65세 이상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일자리는 고령층 빈곤율을 낮추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서울시는 이에 전날 서울시청에서 GS리테일과 ‘어르신 일자리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GS리테일의 도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 우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필품·식료품·화장품·조리음식 등의 배달 주문을 받고 걸어서 상품을 전하는 업무를 맡는 일자리다. 1건당 배달료는 2000~4000원을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달 상품군이 비교적 가벼운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부담이 적고 원하는 시간대에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면 누구나 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다. 우선 250명이 선발돼 4~5월 중 교육을 받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는 참여 규모를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월 30시간 정도의 공공일자리(공익활동형 등)에 참여하는 이들도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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