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원래 주인공인데...' 왜 오타니로 관심 쏠렸나, 그래도 김하성은 직접 "당연하다" 밝혔다 [고척 현장]
김하성과 고우석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에 임했다. 오는 20일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고척돔에서 열리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김하성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수비 훈련에 먼저 임한 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김하성은 전날(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두 차례 터트린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훈련에서도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몇 차례 날리며 개막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하성은 19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을 하루 앞둔 기분에 대해 "내일(20일)이 정말 시작이다. 따라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것 같다"고 입을 연 뒤 "올해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2루수 잰더 보가츠와 호흡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어쩌면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보가츠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호흡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미국 현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건 '슈퍼스타' 잰더 보가츠와 포지션 변경 부분이다. 김하성이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하는 대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격수였던 보가츠가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과 마이크 쉴트 감독이 내린 결정이었다.
특히 김하성은 시범경기 내내 보가츠와 경기 중에도 긴밀하게 소통했다. 앞서 김하성은 이런 부분에 관해 "일단 보가츠가 2루수를 거의 해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피봇 플레이나 이런 것들이 자기가 안 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저와 크로넨워스한테 많이 물어보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저와 크로넨워스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수비에 대한 부분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계속 맞춰가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야구에 쉬운 포지션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어쨌든 보가츠가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 2루 포지션을 맡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머릿속이) 많이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응원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시범경기가 아닌 진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둘의 수비 호흡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실 이번 서울 시리즈에서 원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주인공은 김하성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의 나라, 그리고 자신이 뛰었던 팀의 홈구장에서 개막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진정한 금의환향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관심을 한 번에 빨아들인 선수가 나타났으니 바로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였다. MLB에서 투·타 겸업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오타니는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타니의 인기 배경에는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 같은 야구 외적인 면도 자리 잡은 게 사실이다.
김하성은 '서울시리즈의 관심이 원래 김하성으로 쏠렸는데,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하면서 초점이 그쪽으로 옮겨졌다. 내심 아쉬운 마음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일단 서울시리즈 자체가 한국에서 열려서 정말 제게는 영광이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오타니로 관심이 쏠리는 것에 관해) 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가 당연히 MVP급 선수가 오면 그쪽으로 시선이 쏠린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희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사실 그런 점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 팬 분들은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김하성은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서울을 안내하는 호스트 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이 제작한 서울시리즈 홍보 영상의 대표 얼굴이었으며, 한국의 여러 명소를 다니면서 추천해주기도 했다. 김하성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들도 있어서 힘든 점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서울시리즈에 경기하러 온 최초의 한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당연히 뿌듯하다. 친구들이 한국을 좋아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개막전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고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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