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나보다 더 암울”…2030세대 10명 중 9명은 미래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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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20~30대 10명 중 9명은 미래세대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19일 매일경제가 성균관대학교와 한국 사회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아이들의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이들의 세대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수록 결혼과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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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매일경제가 성균관대학교와 한국 사회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아이들의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확신한다는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특히 만 18~34세 응답자의 92%가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해 젊은수록 미래를 더 비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65세 이상은 63%가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해 젊은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덜 비관적이었다. 미혼일수록, 자녀가 없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미래를 더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녀세대 뿐 아니라 자신들의 삶조차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 상황에서 본인과 본인 가족의 삶의 수준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 가량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35%로 뒤를 이었고, 향상될 것이라는 응답은 19%였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봤다. 최근의 한국 경제상황이 어떻다고 보냐는 질문에 나쁘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그 중 나쁘다는 답변은 57%, 매우 나쁘다는 응답은 31%였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절반은 향후 일년 동안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식음료 비용, 주택 비용, 보육 비용 등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성인의 이 같은 인식은 초저출산 시대를 맞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들의 세대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수록 결혼과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올해는 0.7명대마저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위 ‘스카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서울에 살지 않아도 비슷한 대우를 받고 살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 부분이 요원하다”면서 “교육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는 정부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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