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성공 푸틴, 시진핑부터 만난다…“5월 중국서 회담”

이청아 기자 2024. 3. 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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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취임식 직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간) 끝난 러시아 대선에서 사실상 종신집권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과 최근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치르며 1인 통치를 더욱 강화한 시 주석이 서방에 맞서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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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취임식 직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간) 끝난 러시아 대선에서 사실상 종신집권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과 최근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치르며 1인 통치를 더욱 강화한 시 주석이 서방에 맞서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5월 7일로 예상되는 취임식을 치른 뒤 중국 방문에 나선다”며 “푸틴의 새 임기에 첫 해외 방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삼각동맹’을 굳게 다지려는 모양새다.

전날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서로에게 친화적 태도를 적극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대선 승리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일부인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의 적들이 도발을 벌이는 건 실패할 운명에 처해 있다”며 중국을 지지했다. 시 주석 역시 축전을 보내 “러시아 인민의 지지가 충분히 드러났다”며 “당신의 지도 아래 러시아가 더 큰 성취를 이뤄낼 것”이라고 축하했다. 중국 외교부도 정례브리핑에서 “두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중러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논평했다.

양국의 친밀 모드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미국과 유럽 등에 공동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안보 갈등 등으로 고립에 빠진 두 나라가 정세 전환에 나서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전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해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만약 성사되면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10주년 콘서트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동남부) 노보로시야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렵고 비극적이었지만 우린 해냈다”며 자축했다. 또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철도를 복원해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반도까지 ‘육로’로 갈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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