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쪄서 소송당한 김태우→살빼서 전성기 이장우..男 살과의전쟁 [Oh!쎈 레터]
[OSEN=하수정 기자] 한때 몸매 관리는 여자 연예인의 전유물인 줄 알았지만,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이 뜨면서 관리하는 남자들에 대한 관심이 수직 상승했다. 남자 연예인들 역시 미디어를 통해 철저한 자기 관리법과 다이어트 등이 자주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인간 푸바오'로 불리는 이장우는 올해 보디 프로필과 마라톤 완주를 선언해 새해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몸무게 109kg으로 시작한 이장우는 식단조절과 달리기로 드디어 80kg대에 진입,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달라진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각종 성인병, 불면증, 식곤증, 쥐난 게 싹 다 나았다"고 밝혔고, 기안84는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는 구나"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이장우는 "샤워하고 거울 보면 예전에는 거울을 부숴버리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팔 어깨가 넓어지고 복근도 아주 살짝 보인다"고 했다.
이장우는 과거에도 100일간 호르몬 다이어트를 실천해 무려 25kg을 감량, 신인시절 '웃어라 동해야' 속 리즈시절 외모를 되찾았다. 당시에도 "꼭 살을 빼겠다"고 약속했고, 한번 내뱉은 말을 확실히 지킨 바 있다.
반면 김태우와 유재환 등은 엄청난 감량으로 주목을 받았다가, 요요 현상을 겪으면서 천당과 지옥을 맛봤다.
god 멤버 김태우는 가수 컴백을 앞두고 2015년 다이어트 업체의 도움을 받아 7개월 만에 28kg을 뺐다. 113kg에서 85kg으로 변신해 슬림해진 몸매를 과시했고,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모델료 1억 3천만 원을 받고, 1년 간 비만 관리 업체와 홍보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그러나 빠르게 찾아온 요요로 몸매를 유지하지 못했고, 다시 불어난 몸무게로 비만 관리업체에 소송을 당했다. 김태우가 모델로서 계약 사항을 위반했다는 것.
당시 비만 관리업체는 살이 찐 김태우 때문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예약하거나 하고 있던 사람들이 상담을 취소하고 환불을 신청해 매출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 중앙지법은 소속사가 비만 관리업체에 6,5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김태우는 모델료의 절반인 6,500만 원을 돌려줬다.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도 상상을 초월한 다이어트와 요요를 경험했다. 그는 2019년, 4개월 만에 32kg을 감량해 꽃미남 외모로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다.
당시 104kg이던 유재환은 "그때 다이어트 방법은 거의 공복이었다. 음식을 거의 안먹었고 단백질도 안 먹고 탄수화물은 현미밥 6알 정도 먹었다. 진짜로 현미밥 6알로 하루를 버티는 거다. 그렇게 버텨서 4개월간 34kg 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극한 다이어트는 고스란히 부작용으로 돌아왔고, 두 달 만에 20kg이 늘더니 심각한 요요 현상으로 30kg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tvN '프리한 닥터'에 출연한 유재환은 "요요가 얼마 전에 왔다. 비만이다.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통풍도 왔다. 그래도 115kg이었는데 11~12kg가 빠졌다"며 총 6개월 만에 40kg이 쪘다고 알려 놀라움을 안겼다.
'국민 다이어트 짤'을 지닌 배우 고경표는 입금 전후가 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현정이 여자 배우 대표라면, 남자 배우 대표는 단연 고경표다. 체중에 따른 잘생김과 표정 변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고, '다이어트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바 있다.
최근 고경표는 해외 여행 중인 근황을 전했는데, 테이블 위에 가득 채워진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입이 터질듯 먹방을 선보였고,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이 폭발했다. 작품을 쉬는 휴식기라서 가능한 먹방이었고, 평소 촬영 기간에는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하는 편이다.
이를 본 동료 배우 안보현은 "다 사주고 싶네"라고 반응했고, 주원은 "행복한 경표"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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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놀토' '컬투쇼' '모내기클럽' '프리한닥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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