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해설맛집] 與가 택한 ‘찐 후보’는 장예찬? 정연욱? 수영 공천 뒷말

조원호 기자 2024. 3. 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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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부산 수영 무소속 출마) 구하기냐, 정연욱(국민의힘 수영 전략공천 후보) 밀기냐'.

19일 국민의힘 부산 수영 전략공천을 놓고 지역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선 수영과 연고도 없고,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한 것이 사실상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무소속 당선을 의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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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당 지도부 꼭 살아오라 당부”

- 용산교감 속 ‘무소속 당선 의도설’
- “당 후보 들러리 어불성설” 지적도
- 정 “시간 지나면 상황 정리될 것”
- 시당선 “뭉쳐야 하지만 아직은 …”

‘장예찬(부산 수영 무소속 출마) 구하기냐, 정연욱(국민의힘 수영 전략공천 후보) 밀기냐’.

부산 수영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왼쪽)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전략공천 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이원준 김정록 기자


19일 국민의힘 부산 수영 전략공천을 놓고 지역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선 수영과 연고도 없고,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한 것이 사실상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무소속 당선을 의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애초 현역의원과 경선을 통해 수영 후보로 낙점된 장 전 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됐다.

먼저 제기되는 시나리오는 용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공감 속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를 포함해 주요 의원들이 공천이 취소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고,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는 당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와 관련, 대통령과 사전 소통여부에 대해 “일일이 말씀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지금 비대위와도 제가 연락을 안 하는 사이였겠느냐”고 반문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공관위원도 공천 취소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5·18 폄훼 발언) 장예찬 두 젊은 정치인께는 안타까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로 불리는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장 회수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에서는 과한 결정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는 전언이다.

일부 보수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야 스피커로 활약한 장 전 최고위원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이윤형 수영구의원도 장 후보 지원을 위해 이날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냈고, 부울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자유시민연합은 오는 22일 장 전 최고위원 지지선언을 예고했다.

반면 무소속 출마는 개인적 차원일 뿐이라는 견해다. 이번 공천 취소는 이종섭 사태 등에 따른 총선 리스크의 선제적 차단을 통해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 위원장이 연거푸 ‘탈당 후 복당 불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당이 공천한 후보를 들러리로 세우고 장 전 최고위원을 ‘무소속 공천’ 후 복당하게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수영 후보로 전략공천된 정 후보는 “용산 교감설 등은 음모론일 뿐이다”고 일축한 뒤, 연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연고라는 것은 제가 여기서 뼈를 묻으면 시작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정리되면 (현재의 상황이) 수습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관계자는 “정 후보가 당이 정한 공식후보라 똘똘 뭉쳐야 하지만, 장 최고위원도 얼마 전까지 우리편이었고 아직도 조직 상당수가 그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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