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 과거 'NLL 기고문' 논란

대구=김덕엽 기자 2024. 3. 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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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의 과거 서해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머니s> 에 "김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나 기고문을 통해 NLL을 무력화하자는 주장을 펼쳤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차관에 대한 어떤 기준으로 전략공천을 했는지, 김 전 차관의 생각은 과거와 지금이 다른 부분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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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고문 통해 "NLL 대안 모색 북측에 일방 양보 매도는 어리석고 불행한 일"
김 전 차관 "NLL 문제의 본질 알리기 위해 쓴 것…북한 옹호 취지는 아니다" 해명
김기웅 통일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의 과거 서해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8월 22일 김기웅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해바다를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터전으로'라는 제목의 국정브리핑 기고문을 게재했다.

해당 기고문은 "(NLL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조차 북측에 일방적으로 큰 양보를 하는 것처럼 매도한다면 참으로 어리석고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서해 불가침 경계선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생기는 것으로 과장한다면 영원히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난제로 남아있는 서해 평화정착문제도 더 이상 그 해결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NLL은 영토주권의 문제로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김 전 차관을 영입한 국민의힘은 "북한이 NLL를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까지 있다"며 "군의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대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주장은 자신들이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침범할 시에는 무력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공언"이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머니S>에 "김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나 기고문을 통해 NLL을 무력화하자는 주장을 펼쳤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차관에 대한 어떤 기준으로 전략공천을 했는지, 김 전 차관의 생각은 과거와 지금이 다른 부분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당시 기고문은 NLL을 무력화하거나 북한을 옹호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NLL은 남북 간의 분명한 경계선으로써,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확고한 안보 태세로 막아내야 한다는 점과 이 선을 반드시 지키면서도 북한과 충돌되지 않은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기고문에 대해 여러 언론보도가 있었고 국회 국정감사에선 당시 해당 기고문에 대한 검증까지 이뤄졌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NLL이란 남북 간의 경계선 문제를 두고 국민들 간 진흙탕 싸움을 하니까 NLL 문제는 본질적으로 이런 문제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고문에 대해 오해가 되는 부분에 대해선 적극 설명하겠다"며 "중구·남구 유권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엽 기자 ghost1235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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