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KBS 복귀 성적표…첫방 '멱살' 2.8%, 오늘(19일) 어떨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하늘의 8년만의 복귀작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첫 성적표를 받았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 1회에서는 두 건의 살인사건을 목격한 서정원(김하늘)과 해당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김태헌(연우진), 비밀 가득한 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가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과 함께 멜로 추적 스릴러의 강렬한 서막을 올렸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첫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첫 방송한 KBS 2TV '환상연가' 첫회 4.3%보다 1.5% 낮은 수치다. 김하늘이 지난 2016년 KBS 2TV '공항 가는 길' 이후 8년 만에 KBS에 컴백해 기대를 모은 것을 생각하면, 다소 소박한 출발이다.
다만 감안할 부분도 분명 있다. 전작 '환상연가'는 첫회 4.3%로 출발하기는 했으나 5회 만에 지상파 사극 중 역대 최저시청률인 2.0%를 기록했다. 결국 '환상연가'는 시청률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12회 최저시청률 1.4%를 기록, 마지막 회 2.3%로 종영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전작의 후광을 받지 못한 것이다.
또한 '환상연가'는 지난 2월 27일 종영했으나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첫 방송은 3월 18일이다. 3월 4일부터 14일까지 2주에 걸쳐 월, 화요일 밤 10시를 채운 것은 '드라마스페셜 셀렉션'이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KBS 2TV '드라마스페셜'로 방송한 단막극 중 '도둑잠', '스카우팅 리포트',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폭염주의보' 등 4편을 선정해 선보였다.
이처럼 여러모로 어려운 출발을 했으나 아직 기회는 있다. 같은 날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3.5%를, 케이블채널 ENA '야한(夜限) 사진관'은 2.3%를 기록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월화극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같은 월화드라마인 tvN '내 남편과 결혼해 줘'가 최고 시청률 12%로 종영한 만큼 재미만 있다면 충분히 시청률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다.
첫 방송 당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하늘은 시청률과 관련해서는 두 자리 숫자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세 명의 멜로, 얽힌 감정들이 그 안에서 너무 잘 버무려져 있다"며 "사건에 대해서만 보면서 가기 때문에 누가 범인이지 하면서 보면 건조할 수도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 안에서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포인트들이 있다. 작가님이 탄탄하고 감성적으로 잘 써주셔서 다른 드라마와 다른, 추적 멜로 스릴러의 첫 번째가 되는 드라마였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2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는 정원과 우재, 설판호(정웅인), 모형택(윤제문)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형택의 비리를 폭로한 정원은 그의 가정부 살인 사건의 목격자인 상태. 질긴 악연으로 엮인 정원과 형택이 어떤 이유로 한 공간에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그런가 하면 우재는 정원 몰래 누군가와 은밀하게 통화를 하는 수상쩍은 행동으로 호기심을 유발한다. 정원은 그런 우재를 지켜보며 그가 살인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부부 사이에 균열의 틈이 더욱 벌어지는 가운데 위태로운 두 사람의 관계성 또한 어떻게 변모될지 본방송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과연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김하늘의 바람처럼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추적 멜로 스릴러의 첫 번째가 되는 드라마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멱살 한번 잡힙시다' 2회는 19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