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재경선서 박용진 패배, 조수진 승…끝까지 '비명횡사' 논란

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2024. 3.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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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재경선을 실시한 서울 강북을에서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박용진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박 의원은 입장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며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지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에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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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정봉주 공천 취소 후 2인 전략경선 결과
박용진 30% 감산, 조수진 25% 가산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왼쪽)·조수진 변호사. 연합뉴스·노무현재단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재경선을 실시한 서울 강북을에서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박용진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대표적 '비이재명계' 현역으로 꼽히는 박 의원이 끝내 고배를 마시면서,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찍어내기식' 공천 기조가 공천 막판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두 후보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규정에 따라 박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의 30%가 감산됐고, 조 이사는 여성·신인 가점 25%를 받았다.

박범계 선관위원장은 후보자들의 득표율에 대해 "해당 후보자 대리인이 다 보고 갔는데,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강북을 일반 경선에서 이긴 정봉주 후보가 '목발 경품'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자 그의 공천을 취소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후보 공모와 경선 방식 결정 권한을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

전략공관위는 경선 후보로 지원한 27명 중 박 의원과 조 이사를 선정해 2인 경선을 붙였다. 당초 한민수 대변인,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등 원외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이 공모에 참여했으나 전략공관위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프레임을 의식해 이러한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조 이사를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 당원만이 아니라 전국으로 투표 범위를 넓힌 이유는 강북을 공천 문제가 '전국 이슈'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강북을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53.18%,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은 26.31%로 집계됐다"며 "이 같은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은 청년 전략경선 지역이었던 서대문갑의 24.65%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전략 선거구에서 이뤄진 경선은 일반 경선과 달리 재심 신청이 불가능하다.

박 의원은 입장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며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지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에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트루먼쇼'를 찍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해봤다"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통보에서부터 재심 신청 기각, 정 후보 공천 취소 후 공천 승계 불발, 전국 당원 투표, 투표 지연 사태 등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민주당 총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 데 모으자"며 "저부터 작은 역할이라도 찾아 나서고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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