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로 금리에 갇힐 것…미국 연준 행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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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을 확인했다고 역사적 정책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월 매입 규모는 6조엔 정도이며, "앞으로는 어느 정도 폭을 가지고 매입 예정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일본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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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을 확인했다고 역사적 정책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단기 금리는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올라 갔고 원칙적으로는 장기금리 제로 목표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폐기했다.
금리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딛었지만 실물 경제가 얼마나 되살아날지는 미지수다. 당장 엔화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금리가 하반기 인하할 가능성에 따른 정책 엇박자 위험에 일본이 금리를 섣불리 더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은행은 국채수익률 곡선통제(YCC)를 폐기하면서도 "지금까지와 대체로 비슷한 금액으로 장기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 매입 규모는 6조엔 정도이며, "앞으로는 어느 정도 폭을 가지고 매입 예정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일본은행은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이번 결정에 대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의 발언을 로이터가 모은 것을 정리해봤다.
"일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종말은 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찾아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1%에 가까워지면 일본은행은 필요에 따라 계속 매입해 10년 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부채가 너무 많아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보다 훨씬 높아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시드니 바렌조이의 앤드류 릴리 수석 금리 전략가
"BOJ는 올해 금리를 한 번, 25bp 인상하고 내년에 두 번 더 올려 향후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인상 속도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훨씬 느릴 것이다."- 이토추경제연구소의 아츠시 타케다 수석 이코노미스트
"BOJ의 다음 조치는 0.1% 수준 이상으로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겠지만 올해 남은 기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싱가포르 DB은행의 마 티에잉 수석 이코노미스트
"엔화 약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엔화는 여전히 자금조달 통화로 남아 있고 캐리 트레이드에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미즈호증권의 쇼키 오모리 수석 일본 데스크 전략가
"기록에 남을 만한 사건이었지만 시장에 큰 움직임은 없었다. 닛케이 지수가 역설적 랠리를 연출했고 엔화의 매도세가 약간 풀리는 데에 그쳤다. 금리 인상이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이 열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번 결정을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멜버른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시장 분석가
"BOJ가 정상화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매우 신중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제 걸음마 단계다. BOJ는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경제와 물가에 대한 시각이 낙관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금리 인상은 그렇게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 도쿄 토탄리서치의 이즈루 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다. 따라서 엔화는 여전히 수익률 차별화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미국과 일본 수익률의 큰 차이를 좁히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은 BOJ가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측에서 해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 삭소은행의 차루 차나나 FX 전략 책임자
"역사에 남을 순간이지만 달러/엔 환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사실에 팔아라' 상황이다. BOJ가 이번에는 충격과 공포의 접근 방식을 택한 것 같지는 않다. BOJ는 '본질적으로 일본은 정상적 국가'라고 말하고 있다." -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도쿄 지점장
"지금까지는 놀랄 만한 일이 없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된 내용을 고려하면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당분간은 이번 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노리히로 야마구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가장 큰 문제는 다음 단계다. 아마도 BOJ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단기 금리를 의미 있게 더 이상 올릴 수 없는 '제로에 갇힌 상태'가 될 것이다." - 홍콩 HSBC의 프레데릭 노이만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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