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사망 가짜 뉴스` 휩싸인 찰스 3세, 英 해외공관 진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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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찰스 3세(사진)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는 소동이 일어나 외국 주재 영국 대사관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가짜뉴스는 러시아 언론이 퍼트린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관은 엑스와 페이스북 계정에 "찰스 3세의 죽음에 관한 뉴스는 가짜"라는 글과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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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찰스 3세(사진)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는 소동이 일어나 외국 주재 영국 대사관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가짜뉴스는 러시아 언론이 퍼트린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날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찰스 3세가 서거했다는 주장을 담은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퍼졌습니다. 일부 게시물은 "국왕이 어제 오후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는 글에 버킹엄궁 로고와 3월 18일 날짜를 달아 마치 공식 발표문인 것처럼 꾸민 이미지를 첨부했습니다.
버킹엄궁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외국 주재 공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관은 엑스와 페이스북 계정에 "찰스 3세의 죽음에 관한 뉴스는 가짜"라는 글과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주재 영국 대사관도 소셜미디어 계정들에 동일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짜뉴스의 중심에는 러시아 언론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신문 베도모스티가 자사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가짜뉴스가 더욱 확산했습니다. 베도모스티는 의장용 군복을 입은 찰스 3세 사진에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짧은 캡션을 달았습니다.
이 보도물은 2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러시아 인터넷 채널들을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 이런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결국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나섰습니다. 타스 통신은 속보를 통해 "찰스 3세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고 사적인 업무에도 참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찰스 3세 사망 루머가 러시아에서 확대재생산 된 것을 놓고 "왕실의 이야기가 마침내 러시아의 바이러스성 허위 정보라는 새로운 전개를 맞이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앞서 영국 왕실은 지난달 5일 찰스 3세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찰스 3세는 치료를 받으면서 대외 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공무는 계속 수행해 왔지요. 버킹엄궁도 찰스 3세가 업무 중인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꾸준히 공개해 왔습니다.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찰스 3세가 오는 6월 15일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참석할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보좌관들이 참석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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