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장기집권 ‘탄탄대로’···동북아 미칠 파장은? (The Roundtable)
19일 방송이 된 아리랑TV 글로벌 시사프로 그램 ‘The Roundtable’ 24회는 러시아 대선을 주제로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정구연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경석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전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 개표 완료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87.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번 선거 승리로 임기는 6년이나 추가돼 최소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이 넘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 장기 집권과 권위주의 통치 방식에 대한 러시아 안팎의 비판 등 사실 푸틴이 당장 실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유는 넘쳐난다. 그런데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경석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러시아는 푸틴에 의해 완전히 통제된 독재정치로 푸틴 재선에 유리한 환경이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재로 인한 경기 침체, 전쟁 중 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중 집회 등 러시아 내 경쟁 상황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구연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푸틴의 인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을 때마다 치솟았으며, 올해는 인터넷 투표로 진행이 돼 더욱 지지율이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며 “러시아인들은 애국적이지만 정치에는 무관심해 정치적 경쟁과 권력 이양 경험이 없어 80%가 넘는 지지율이 나타났다” 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번 대성에서 자국 영토로 편입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대선 투표를 했다. 대선 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주도권을 위협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까지 확보한 만큼 향후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경석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선으로 푸틴은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정당성을 확보했다.”며 “푸틴은 전략적 파트너들로부터 인력, 방위산업, 군사적 지원에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 감소도 푸틴의 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 후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간 밀착이 심화하면 한반도 안보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푸틴은 앞선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러시아 핵기술을 북한에 이전했다는 억측에 대한 부인으로 보인다”며 “한국, 일본, 미국 사이에 북한의 핵기술 이전 문제에 쐐기를 박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껄끄러워진 상황이다. 앞으로의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정구연 교수는 “2000년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바이든이 대선에서 당선이 된다면 러시아는 미국의 존재를 부인하기 위해 한러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고 내다봤다. 이경석 교수는 “한미관계는 민주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중요한 관계이다.” 며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푸틴 집권 5기가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 아리랑TV ‘The Roundtable’은 매주 한반도와 관련된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조명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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