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900고지' 앞두고 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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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언제 900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투자열풍에 코스닥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연초보다 200포인트 가량 오른 이유가 코스닥에는 없는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를 촉발한 것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외국인들이 저PBR주를 사들면서 지수가 올랐는데 미래 성장성이 큰 코스닥시장의 종목들은 밸류업에 수혜를 받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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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 하락도 한몫
코스닥지수는 언제 900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투자열풍에 코스닥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29% 하락한 891.91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18일) 894.48로 장을 마친데 이어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9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개월 이상 900선 아래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9월 11일 912.55로 장을 마친 것이 마지막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14일 2718.76으로 마감하면서 2700선을 잠시나마 넘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저PBR 열풍이 불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연초보다 200포인트 가량 오른 이유가 코스닥에는 없는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를 촉발한 것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외국인들이 저PBR주를 사들면서 지수가 올랐는데 미래 성장성이 큰 코스닥시장의 종목들은 밸류업에 수혜를 받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통계를 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PBR은 0.98배, 코스닥은 2.01배로, 코스피의 저평가 상태가 훨씬 심하다.
종목의 범위를 좁히면 격차는 더 커진다. 코스닥시장 내 중대형주, 우량주를 모아놓은 코스닥150의 PBR은 3.73으로 코스닥의 전체 PBR보다 높다. 코스피200의 PBR은 0.98, 코스피100의 PBR은 1.00으로 코스닥150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량 상위를 보면 주도주의 성격도 다르다.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66조원), SK하이닉스(29조원), 현대차(16조원) 등 시가총액이 높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실적 개선이 유력한 종목들이 포진돼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1위는 신성델타테크(16조8404억원)로 대표적인 초전도체 테마주다. 올해 1월2일 4만1150원에 거래되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11만5000원에 장을 마쳐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그 다음은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14조7081억원)이다. 올해 주가가 188.68%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작 코스닥 시총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연초 대비 주가가 5%가량 하락한 상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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