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이라더니… 자사주 매입 되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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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반에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슈가 된 가운데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자사주 매입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취득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상장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카드 가운데 하나다.
일본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매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엔(85조5302억원)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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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보다 6200억 적어
증시 전반에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슈가 된 가운데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자사주 매입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상장사(18일 기준)는 모두 82곳으로, 신고금액은 2조2834억원 규모다.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1개 상장사가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다.
규모 측면에서는 현대차그룹주와 금융지주사들이 월등하다. 기아가 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모비스가 1498억원로 다섯 번째다. 2~4위는 KB금융(320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신한지주(1500억원)이 각각 차지했고, 우리금융지주(1366억원)는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1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이들 6곳의 신고금액은 총 1조5564억원으로 전체의 68%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서 자사주 취득 건수와 규모가 확대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83개 상장사가 총 2조9074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었다. 건수는 1건, 신고금액은 6240억원이 감소했다.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이 9곳에서 6곳으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자사주 취득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상장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카드 가운데 하나다. 일본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매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엔(85조5302억원)까지 증가했다.
우리 금융당국 역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지만 상장사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실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된 후 이달에 자사주 취득 공시 19건이 나왔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이 26건으로 더 많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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