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금리인하 전망에 변동금리부채권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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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이 대폭 줄었다.
코레이트자산운용 이재헌 채권운용본부장(상무)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엔 CD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기 때문에 FRN을 향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발행도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나 폭을 명확히 하진 않고 있지만 인하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만큼 FRN 발행 동력은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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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FRN 발행액(15일 기준)은 602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캐피탈이 2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은행(1000억원), 메리츠캐피탈(600억원), 현대커머셜(500억원), 경남은행(500억원) 등 금융사들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4분기(12조3512억원)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년동기(6246억원)와 비교해도 200억원 이상 적은 수치다.
채권은 지급이자가 바뀌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고정금리부채권(SB)과 FRN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약정된 이자율을 만기에 원금과 같이 지급하는 형태다. 국채·회사채 등 대부분이 SB 방식으로 발행되며, 만기 수익을 취하고자 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다.
FRN은 지급이자율이 시중금리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SB 대비 조달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고, 금리 향방을 명확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로 찍힌다. 지난해 말까지 물량이 대폭 발행된 것은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금리 하락기에는 투자자가 불리해진다는 점이다. FRN 이자율은 기반이 되는 CD금리에 발행사가 매수자와 협의해 제공키로 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정해진다. CD금리가 통상 기준금리와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지는 만큼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CD금리는 이미 하강을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 3.83%였던 CD 수익률은 3.64%로 내려온 상태다.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한 번씩 바뀌는데 지금 추세라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FRN 이자율의 상승을 의미한다.
코레이트자산운용 이재헌 채권운용본부장(상무)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엔 CD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기 때문에 FRN을 향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발행도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나 폭을 명확히 하진 않고 있지만 인하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만큼 FRN 발행 동력은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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