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찍어낸 이재명 “가·감산 반영 19.4% 대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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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이 19일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전략경선에서 정치 신인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배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강북을 후보 전략경선 결과 조 변호사가 박 의원에 승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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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이 19일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전략경선에서 정치 신인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배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강북을 후보 전략경선 결과 조 변호사가 박 의원에 승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박 의원은 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게 가해지는 ‘경선 득표의 30% 감산 벌칙’과 경쟁자인 조 변호사에게 주어지는 ‘여성·신인 25% 가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의사가 과다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경선 방식 등 ‘3중 족쇄’를 안고 경선 참여를 택했지만, ‘비명횡사’ 파고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 의원은 결과 발표 뒤 입장문을 내어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며 패배를 승복하고, 당원들에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나가자.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 방식과 룰을 납득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 한달 동안 가끔 나 몰래 ‘트루먼쇼’를 찍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혹시,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모두가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며 “지난 한 달 간 박용진에게 벌어진 ‘트루먼쇼’ 같은 이 드라마의 결론이 오늘이 최종회가 아니라 보다 정의로운 내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강북을 총선 후보가 된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이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민변) 사무총장,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알릴레오’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게 됐다.
이번 경선은 ‘비명계 찍어내기’의 완성이라는 평이 나온다. 당초 강북을 후보는 지난 11일 박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정봉주 전 의원으로 낙점됐지만, ‘막말·거짓사과 논란’으로 정 전 의원 공천은 사흘 만에 취소됐다. 이후 민주당은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공천을 승계하지 않고, 이곳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박 의원과 조 변호사를 양자 경선에 부쳤다. 강북을 후보를 뽑는 것인데도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박 의원 감점과 조 변호사 가점을 고려할 때 박 의원은 64.2% 이상의 압도적 득표를 해야 했다. 경선 기간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용진을 최우선으로 막아야한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기 성남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가·감산을 반영하면 (박 의원 대 조 변호사가) 19.4%대 80.6%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경선은 의도적으로 비명계를 찍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을 포함해, 전해철·김한정·박광온·송갑석·윤영찬 등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은 예외 없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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