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제약업계 "매출 차질 우려"

홍서현 2024. 3.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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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제약사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수술과 진료가 줄면서 의약품 매출이 덩달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이탈 이후 상급종합병원 수술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빅5' 병원의 입원 환자도 평소의 56% 수준에 그칩니다.

의정 갈등으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된 지 한 달째, 제약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가 줄어드는 만큼 약 처방도 줄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생제나 수액제 등 원내 전문의약품의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전문의약품 처방이 당장 줄어드는 게 체감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신약 임상 시험에도 차질이 발생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로 대형병원에서 시험을 진행하는 만큼 전공의 이탈의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교수들이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느라 임상 시험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면 안 그래도 부족한 인원이 더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제약사의 영업 활동이 어려워진 점도 고민입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의대교수들을 만나기도 어려운데다, 약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학술 행사도 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의정 갈등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약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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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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