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출소" 단톡방 멤버 전원 사회로…전자발찌·신상공개 피한 이유[이슈S]

정혜원 기자 2024. 3. 19. 18: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정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태에 연루됐던 이들이 모두 사회로 돌아온 가운데, 이들이 성범죄자 신상 정보 조회 대상에 불포함돼 화제다.

정준영(35)은 19일 오전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징역 5년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그가 사회로 나온 것은 5년 만이다. 이날 정준영은 검은 모자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며 온몸을 꽁꽁 숨긴 채 나왔다.

정준영은 2019년 3월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해 3월 대구에서 만취한 여성을 만취하게 한 후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중강간)로 구속됐다. 또한 정준영은 다수의 동료 연예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불법적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유포(불법 촬영물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정준영은 예능 프로그램 촬영차 미국 LA에 체류 중이었으나, 급거 귀국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19년 11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1년 감형됐다.

당시 정준영과 검찰이 모두 상고했으나, 2020년 9월 대법원이 이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정준영은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령받았다.

정준영이 이날 만기 출소한 가운데, 그가 성범죄자 신상 정보 조회 대상에 불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정준영'을 검색하면 그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법원으로부터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을 받으면 해당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록되지만, 정준영은 재판에서 해당 명령을 부과받지 않았다.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은 사건과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성범죄자가 재판 중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재범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신상 공개를 피할 수 있고, 정준영 역시 해당 사례에 해당한다. 법원은 검찰의 정준영에 대한 보호관찰처분 요청을 기각했다.

당시 정준영은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분께 도덕적이지 않게 얘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 최종훈(왼쪽), 승리. ⓒ곽혜미 기자

또한 정준영 외에도 '정준영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으로 2021년 만기 출소한 최종훈 역시 신상정보 공개를 피했고, 그룹 빅뱅 출신 승리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정보 열람을 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정준영 단톡방'에 연루됐던 멤버들이 연예계 은퇴 수순을 밟았으나, 이들이 스멀스멀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어 대중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정준영 단톡방'에 연루된 인물이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는 2023년 2월 9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클럽 목격담이 나오고,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 프라이빗 파티에 참석해 빅뱅 유닛 지드래곤X태양의 '굿 보이'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승리는 "내가 언젠가 이곳에 지드래곤을 데려오겠다"고 말했으며, 그가 여전히 '승츠비 라이프'를 즐기고, 자신이 민폐를 끼친 그룹인 빅뱅 멤버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받았다.

또 최종훈은 "팀을 떠나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며 은퇴를 알린 것과는 달리 출소 후 일본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에 새로운 채널 '후니야'를 개설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팬과 연예인이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다.

최종훈은 해당 채널을 통해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후니의 서포터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모두 사회로 돌아온 가운데, 이들의 연예계 복귀 움직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날 만기 출소한 정준영 역시 복귀에 시동을 걸지 관심이 모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