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찾은 한동훈 “종북세력 막고, 죽더라도 서서 죽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한강벨트’로 묶이는 서울 동작·서대문·마포를 차례로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 출국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으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직접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한강 벨트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첫 현장으로 한강 벨트 3개 지역구를 방문했다. 그는 서울 동작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장진영(동작갑)·나경원(동작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용호(서대문갑)·박진(서대문을) 후보와 함께 서대문 인왕시장을 둘러보며 지원 유세를 했고, 마포 경의선숲길로 이동해 조정훈(마포갑)·함운경(마포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을 각각 종북세력·범죄자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남성사계시장에서 “방탄세력, 범죄자 도피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인왕시장에서는 “이대로 가면 이재명·조국 같은 사람들, 통진당 아류 종북세력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게 된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범죄자의 국회 진입을 막고 대한민국을 범죄자로부터, 종북세력으로부터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포 경의선숲길에서도 “저희는 범죄자들의 연대와 종북세력의 주류 진출을 막아야 할 역사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발대식부터 동작·서대문·마포 일정에서 모두 “죽더라도 서서 죽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혁명가 에밀리아노 사파타의 어록으로 유명한 이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대선 유세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 발전 정책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대문 인왕시장에서 “상가는 그간 이 지역의 상권을 많이 발전시켰지만 너무 노후됐다”며 “우리가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이다.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포 경의선숲길에서는 “저희는 경의선숲길을 한강까지 잇겠다는 조정훈의 공약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에서 동작갑 장진영 후보의 대심도터널 신설·동작을 나경원 후보의 동작 교육특구 신설 등의 정책을 홍보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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