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야구외교'…오타니·김하성 뛰는 MLB 개막전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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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 사절 및 고위당국자들이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이번 MLB 개막전에 한미일 3국 외교 사절 및 고위당국자가 함께 참석하는 것은 미국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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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 사절 및 고위당국자들이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이번 만남은 단순히 야구 경기 관람에 그치지 않고 '3국 공조'가 경제·안보뿐 아니라 문화·체육 등 사회 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개막전'에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MLB는 1876년 출범한 세계 최고 프로야구 리그다. 해외에서 MLB 경기가 진행된 건 멕시코, 일본, 호주, 영국에 이어 5번째다. 특히 개막 2연전을 펼치는 양팀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 박찬호가 두 팀을 거쳐 역대 아시아 MLB 최다승 기록(124승)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선수 최초로 MLB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타자 김하성,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소속돼 있다.
LA 다저스에는 일본 프로야구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하고 MLB로 이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타자를 겸업해 10년 총액 7억달러(9303억원)의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금액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다르빗슈 유와 마츠이 유키 등 일본 선수가 있다.
이번 MLB 개막전에 한미일 3국 외교 사절 및 고위당국자가 함께 참석하는 것은 미국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산업에 한미일 3국 선수들이 동반 활약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야구 관람은 3국의 견고한 공조 체제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면서 "특히 한미일 공조 체제가 경제·안보 분야를 넘어 문화·체육 등 전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개막 2연전에 윤석열 대통령 '깜짝 방문'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1일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에서 국가대표 야구팀 점퍼를 입고 마운드에서 시구를 했다. 또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 야구장을 조성하고 경기장을 찾는 야구 꿈나무들을 수시로 격려해 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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